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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정리

K-Digital Training X Multi-Campus 수료 후기

by 타태 2021. 5. 19.

2021.05.19 - [K-digital training X 멀티 캠퍼스/프로젝트] - 파이널 프로젝트 결과

 

파이널 프로젝트 결과

K-Digital Training X 멀티 캠퍼스 AI 기반 지능형 서비스 개발 A반 파이널 프로젝트 기획 (팀) 2021.05.10 📌프로젝트 기간 2021 - 04 - 19 - MON ~ 2021 - 05 - 12 - WED 04 - 19 - MON~ 05 - 24 - SAT : 쇼핑몰..

ktae23.tistory.com

 

 

K-digital training 3.5개월 간의 과정을 마치며

발단


나에겐 형이 한 명 있다.

형은 개발자다.

2020년 9월에 지나가는 말로 고용노동부에서 K-Digital Training 유튜브 설명회란걸 한다고 알려주었고, 봤다.

 

서울대, 네이버, 우아한테크, 멋쟁이사자처럼, 엘리스, 코드스테이츠 등이 참여하는데다 AI, 데이터사이언스 등 과정 또한 일반 적인 국비 교육이 아니어 보였다.

안그래도 이젠 다른 일을 찾으려 하던 시기에 너무 좋은 기회 같아 보였다.

사실은, 그래 맞다. 그냥 퇴사하고 싶었던 마음이 더 크다.

 

그래도 K-Digital Training 코스에 참여하기 위해서라는 허울 좋은 이유를 대며 11월에 퇴사를 했고, 커리큘럼들과 교육 기관을 찾아본 결과 엘리스에서 수강을 하고 싶어서 준비를 시작했다.

엘리스는 파이썬으로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을 교육해주는 곳이다.

그래서 파이썬 공부를 하고 엘리스에서 내주는 사전 과제를 진행했다.

 

하지만 결과는 탈락. 이유는 지원 동기가 절실하지 않아서.

정말 열심히 했고 과제 제출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허무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절실하지 않았던건 사실인걸.

하지만 평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중간에 일정이 변경되는 등의 운영상 문제도 분명 있었다.

 

그 후로 혼자 자바 공부를 시작 했다.

거진 한달 동안 자바 입문서 한 권을 2회독하며 정리 했다.

철학을 공부해서인지 추상적인 개념이 명확하진 않더라도 친근하게 와닿았던 것 같다.

그러다 1월 25일 시작인 멀티캠퍼스의 AI활용 온/오프 연계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과정에 지원하였는데, 커리큘럼도 짧은 기간(3.5개월)치고는 훌륭했고, 필기 시험의 수준이 낮지도 않았다.

 

이때 한경닷컴 IT교육센터에서 면접을 불렀지만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과정이라 고민 끝에 거절 했고, 코드스테이츠는 선발인원 초과로 다음 기수 대기자였는데, 이것도 우선순위가 있는건 딱히 아니어서 의미는 없었다.

그래서 지원서 제출, 필기 시험 진행, AI 면접 진행한 뒤 최종 선발이 되었다.

 

이 때는 퇴사한지 2개월이 지나는 시점이어서 어느 교육이든 절실했기 때문에 정말 기뻤다.

 

전개


정말 정직하게 말해서, 난 속았다.

난 멀티캠퍼스를 이때 처음 들어봤는데, 패스트캠퍼스나 코드스테이츠 같은 곳이라 생각했고, 00컴퓨터학원 등과 같은 일반적인 국비 교육이 아닌 줄 알았다.

K-Digital Training이 처음 시행 되느라 정보도 없는 데다 멀티캠퍼스에서 올라온 커리큘럼이 일반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막 막상 수업에 들어가 보니 JAVA를 배우고, 마지막에 AI API를 붙여서 써보는게 끝인 과정이었다.

부트 캠프만큼은 아니어도 집중도 높은 단기간 교육 과정을 기대했던 내가 순진했던 거다.

이때부터 정말 정말 정말 너무 불안했다.

이럴줄 알았다면 5~6개월짜리 JAVA 과정을 갔지..

나중에 듣기로 애초에 그런 과정이 아니었는데 멀캠에서 홍보를 그렇게 했더라..

같이 수강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AI 과정으로 알고 들어와서 당황하던 사람들이 10명 가까이는 되었다

 

그래서 공부하는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선배들의 발자취를 찾아 봤다.

그 중 비전공자 취업 가이드 강의를 인프런에서 반신반의하며 구매했는데, 정말 잘한 선택 중 하나였다.

국비학원의 장단점, 특징,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 취업 준비, 공부 법, 참고 자료들에 대해 알려주고, 가장 도움이 되었던 건 공부하는 마음가짐이었다.

내가 현재 어느 위치에 있고, 어떤 마음으로 공부를 하면 될지에 대해 조금은 더 명확하게 볼 수 있게 된 계기였다.

 

위기


그때부터 아침 7시 기상, 새벽 1~2시 취침을 생활화하며 하루 종일 공부에만 매달렸다.

내가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이 업계에서 1인분을 하려면 공부할게 너무 많다는걸 알아버려서 도무지 잘 수가 없었다.

아침 강의, 낮 강의(멀캠), 밤 강의 이런 식으로 강의를 쉴새 없이 들었다.

그래서 가끔 멀캠 수업이 내 마음 같지 않으면 너무 화가 나기도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런 시절이 있었다.

 

한번은 내가 배워야할게 이렇게나 많은데, 하루에 8시간을 듣는 수업이 너무 답답하고 성에 차지 않아서 매니저님에게 불평한적도 있다.

시간은 지나고 있고, 나는 공부를 분명 하고 있는데 도무지 앞으로 나아가는 기분이 안들던 시기였다.

작고 어리석은 마음에 잠깐이나마 강사님에게 치기 어린 건방진 마음을 가졌었고, 매니저님에게 누를 끼쳤다.

 

그때마다 잠깐씩 공부에서 눈을 떼고 프로그래머의 길, 멘토에게 묻다와 같은 조언을 해주는 책을 읽거나 개발바닥 유튜브를 보던 것이 마인드 컨트롤에 도움이 되었다.

 

잘해야 한다는 압박과 공부할게 많다는 압박에, 4월 중순부터 있을 팀프로젝트를 위해 3월부터 준비에 들어갔다.

많은 후기들과 조언들이 너무 큰 사이즈의 프로젝트를 잡으면 미완으로 끝나거나 망한다고 했다.

또, 백엔드 과정의 팀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UI/UX보다 코드가 중요하다 했고 협업하는 방법을 더 중요하게 본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처음부터 사이즈를 작게 잡았고, 그 정도 사이즈가 되는 주제를 선정했다.

그리고 채용 공고에 자주 나오는 단어들을 사용해보기 위한 프로젝트를 꾸렸다.

왜 그런거 있잖나, AWS, Docker, Linux, Git-Hub, Git-Flow, Slack, Agile 등등..

마침 AWS에 Linux(Ubuntu)를 올려서 Docker 환경으로 배포를 한다고 했기에 나는 Git-Flow를 준비하고 Slack과 Notion을 사용하여 소통하고 Agile 방법론에 대해 공부했다.

 

또한 Mybatis와 JSP를 활용한 방식으로 배웠지만, 최근 트렌드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JPA와 Thymeleaf를 별도로 공부해서 적용했다.

프로젝트 결과물에 대해서는 프로젝트카테고리에 사용한 기술이나 프로젝트 결과를 계속 포스팅 할 예정이다.

작업에 집중한다고 정리를 못하고 리스트 작성만 해둬서 포스팅 할거리가 많다.

절정


정말 좋은 팀원들을 만난 덕에 협업이 이런거구나, 정말 재밌었다!하며 프로젝트를 잘 마쳤다.

아쉬웠던 점은, 작은 사이즈로 만들었기 때문에 기획했던 기능을 대부분 완성 했지만 그건 다른 조들도 마찬가지였다는 점이다.

물론 비대면이라 시연영상 또는 PPT발표로 대체 되었기 때문에 제대로 본적은 없지만 그래도 새로운 API를 활용했다는게 재밌어보였고 부러웠다.

 

수료와 함께 프로젝트 최우수 1팀, 개인 대상 3명에게 시상을 한다고 했다.

참고로 4개 팀, 20명 수료

모범상을 받았다.

매니저님이 산정한 출석점수 등을 비롯한 점수 + 초빙 심사위원 점수 + 강사님 점수를 통해 선발했다고 한다.

 

...... 난 마음이 불편했다.

수업에 대해 불평을 하던 내가 모범상을 받았다.

프로젝트 완성에 목적을 두고 도전하지 못한 내가 모범상을 받았다.

 

다른 분들의 질문에 수업이 밀리는게 싫어서 내가 대신 알려주곤 했고,

내가 궁금해서 진도나 과제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을 뿐인데 그런 나에게 반장이란 호칭을 붙여주면서 수업을 많이 도와준다고 강사님께서 좋아하셨었다.

 

거기다 더 마음이 불편했던건 그 와중에 왜 내가 우수상이 아닐까 생각했다.

과정이 끝나고 잘했다는 최우수, 우수가 아닌 성실하다는 모범.

난 그저 잘하고 싶어서 발버둥쳤을 뿐인 이기적인 새끼였을 뿐인데 팀원분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주셔서 마음이 불편했다.

 

결말


난 정말 운이 좋다.

수강중인 과정에 참여하신 멘토님 중 한 분께서 대표로 재직중인 회사에서 인턴을 시작했다.

나 포함 4명의 수강생이 같이 출근을 하고 있고, 6개월의 계약기간 동안 출근을 하게 된다.

나도 안다. 당장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알지 못한다.

 

대표님께서는 우리에게 더 많은걸 경험해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채용해주신것 같다.

수료 후 정식 출근한지 이제 딱 7일이 되었다.

지금까지는 계속 공부할 거리를 주시고, 해결해야 할 문제를 주고 풀어 볼 시간을 주신다.

 

현재 출근하는 곳은 내 거주지에서 편도로 약 1시간 40분, 왕복 약 4시간이 걸리는 거리다.

때문에 출퇴근만으로 하루가 끝나서 공부할 시간이 너무 없다는 어려움이 있어서 단기간 원룸텔이라도 잡을까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외지 생활에서 오는 소모가 출퇴근에서 오는 소모보다 적다고 하기 어렵기 때문에 출퇴근을 선택했다.

 

지금은 5시 30분 기상, 6시 출근하여 8시부터 9시 30분까지 회사 업무 공부를 한다.

그리고 퇴근 후 최대한 빨리 집에 돌아와 씻고 밥먹고 9시부터 12시 전까지 개인 공부 및 정리를 하고 있다.

이전 직장에서 퇴사한지 6개월, 공부를 시작한지 5개월.

여전히 해야 할 공부는 너무나도 많고 나는 아는 게 정말 적다.

이런 나에게 공부와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 주신 대표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6개월의 기간 동안 회사 업무에 도움이 되는 공부와 내가 해야 할 공부를 지혜롭게 해보려 한다.

 

지금의 내 위치에 머무르기 위해서는 발버둥 쳐야한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발악해야 한다.

무력감에 지지 말자.

모르기 때문에 배울 수 있다.





수료증, 모범상 그리고 상품

)

  • 모범상 시상하여 Razer Viper E-Sports 유선 마우스를 상품으로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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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프로젝트 결과 (화면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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